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4-03-26 09: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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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천국”

어느 날, 교회는 소리 소문도 없이 ‘천국’을 김밥 집에 도둑 맞았다.
‘사랑합니다’던 그 아름다운 인사는 114 교환원들에게 빼앗겼다.
“사랑합니다. 고객님!”
‘환대’는 백화점으로, ‘새벽기도’는 새벽 인문학 강좌로, ‘교회장례’는 병원장례로 사라졌다.
나는 놀랐다. 성지순례까지 ‘빵지순례’로 팔려나갈 줄이야......
빵 덕후들이 빵심을 흔드는 정도가 아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가루 쌀과 함께하는 건강한 빵지순례’를 개최한다. 이제는 제과명장이 박사학위증보다 빛나는 시대가 되었다. 쌀농사 국가인 대한민국이 밀 소비 최대국가가 되었다. 커피공화국에 이은 제빵공화국의 진입이 멀지 않다.
저들에게는 인스타그램이 교회다. 팔로어 신자들이 ‘할렐루야’ ‘아멘’ 대신 ‘좋아요’를 눌러준다. 혈당을 올려주고 기쁨을 준다. ‘놀렐루야’다.
느헤미야의 성전재건이 필요한 시대가 지금이 아닌가? 아니 말씀의 회복이 일어나야 할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 아닌가?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내게로 오는 사람은 결코 주리지 않을 것이요, 나를 믿는 사람은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 6:35 새번역)
교회가 생명의 빵집이 되어야 한다. 저들의 허기와 허위의식을 교회가 채워주어야 한다.

오늘은 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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