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4-04-14 19:54:07
네이버
첨부파일 :

“살면서 단 한 번도 나를 직접 본 적이 없는 나는 죽어서 나를 볼 수 있을까. 내가 보는 나는 언제나 거울 속의 나였다. 혹은 유리 속의 나, 좌우가 뒤바뀐 나. 그것은 나지만 내가 아니기도 했다. 비친 나에 불과했다. 그것 아닌 나를 본 적도 없고 볼 수도 없었다. 나를 보고 싶다. 남처럼 보고 싶다.”-최진영 소설 『윈도』 중에서.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는 노트가 있다. 해피엔딩 노트다. 하이패밀리가 운영하는 해피엔딩스쿨의 교재다. 노트에는 거울페이지가 있다. 수업하는 내내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 보라는 의미다. 노트를 펼치면 자신의 영정사진이 보인다. 얼굴과 함께 ‘Memento Mori’(죽음을 기억하라)가 내 마음을 울린다.
오늘은 성 금요일, 다시 노트를 꺼내본다. 거기 내가 보인다. 남처럼 보이던 내가 있다.
※ 일본에서 ‘엔딩노트’는 2019년 2월 말 기준으로 135만 부를 돌파했다. 구매층은 20~50대 35%, 60대 28.7%, 70~80대 32.4%로 엔딩(Ending) 활동에 의식이 높은 고령자의 구입이 대부분이지만 젊은 세대의 구매도 적지 않다. 언제 우리나라도 죽음에 가까워져 볼까?

4월 1일(월)에는 죽음과 장례 세미나가 있다. 


aaa_8.jpg%5B%ED%81%AC%EA%B8%B0%EB%B3%80%ED%99%98%
434683305_7705762836121734_8536951413457